유창선 시사평론가 "증거 없는 SBS '문재인 세월호 뒷거래' 보도 믿지 않아"

입력 2017-05-03 16:04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3일 "SBS의 세월호 인양 뒷거래 보도를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창선 평론가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팟캐스트를 떠도는 숱한 음모론을 개탄해왔던 나로서는 구체적 증거가 제시되지 않는한 보도 내용을 믿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논란을 정리할 책임은 SBS에 있다. 집권이 유력시되는 쪽에서 반발하니까 일단 덮고 보는 식이 아니라, 언론으로서의 책임있는 방법으로 매듭지어야 한다"면서 "이 민감한 내용을 기자 마음대로 덜컥 내보냈을 리는 없고, 자신들이 취재한 내용이 무엇이길래 어떤 판단 위에서 그렇게 내보냈는지, 그리고 보도 내용의 진위 여부까지 말끔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며서 "무조건 삭제하고 사과만 한다고 될 일은 아니다.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그냥 사실이 무엇인지만 확인해주면 된다. 그것이 이 민감한 논란 속에서 저널리즘이 취할 원칙이다"라고 강조했다.

유창선 평론가는 "SBS의 보도를 음모론이라며 격분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이해도 하지만 그동안 정반대의 음모론에도 그렇게 격분해주었다면, 선거가 이런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좋은 음모론과 나쁜 음모론이 따로 있을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아마도 다른 후보에 대해 이런 뒷거래 보도가 나왔다면, 언론사가 사과하기 보다는 사실 여부에 상관없이 후보가 사퇴하게 되었을 가능성이 더 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SBS 보도를 계기로 세월호가 정치화 되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동갑"이라면서 "그동안 세월호와 촛불이 정치화 되는 광경이 무척 불편했다"고 말했다.

유 평론가는 "세월호를 함께 아파했지만, 어떤 후보는 환대를 받고, 어떤 후보는 야유를 받는다. 지지자들은 그 광경을 신이 나서 동영상으로 유포시킨다"면서 "촛불을 함께 들었지만, 뒤늦게 나선 어떤 후보는 촛불의 주인공이 되고, 어떤 후보는 아예 촛불을 들지 않은 후보라고 낙인찍어 누구를 위한 애도였고 누구를 위한 촛불이었는지 알 길이 없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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